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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배수로서 월북자 가방 발견…사각지대 노린 듯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고 있는 탈북자 20대 김 모 씨가 월북을 하면서 버리고 간 가방이 강화도에서 발견됐습니다. 군경은 강화도의 한 배수로에서 김 씨의 가방을 발견했고 이 지점에서 김 씨가 월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군과 경찰은 오늘(27일) 강화도 해안 철책 밑 배수로에서 탈북자 20대 김 모 씨의 가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경은 김 씨가 이 배수로를 통해 바다로 탈출한 뒤 헤엄쳐서 월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우리 군은 관계기관과 공조 하에 해당 인원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하였습니다.]

철책에는 과학화 경계 장비가 설치됐지만, 배수로는 별도의 감시 장비가 없어 군경의 눈을 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을 김 씨는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17일 지인의 차량을 타고 교동도로 갔고 다음날인 18일 새벽 2시 20분쯤 택시를 이용해 강화도로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택시에서 내린 곳은 가방이 발견된 배수로 근처입니다.

김 씨는 18일부터 19일 사이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군경은 정확한 월북 일시에 대해 기상이나 당시 여러 가지 여건을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향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오늘은 노동신문이 전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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