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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에 또 홍수…하류로 대량 방류

싼샤댐에 또 홍수…하류로 대량 방류
중국이 1998년 대홍수 이래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는 가운데 창장 수량 조절의 핵심 역할을 하는 싼샤댐이 올해 세 번째 홍수를 맞았습니다.

중국 홍수 통제 당국은 현지시간 어제(26일) 오후 2시를 기해 창장 상류 지역에 올해 3호 홍수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쓰촨 등지의 창장 상류 지역에서 형성된 3호 홍수는 어제부터 싼샤댐에 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당 5만㎥에 달하던 유입량은 오늘 밤에는 초당 6만㎥로 늘어나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6만㎥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24개를 동시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정도의 물입니다.

이미 싼샤댐은 올해 창장 1·2호 홍수를 맞이해 방류구를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현재 싼샤댐의 수위는 159.46m로 최고 수위인 175m까지 15m가량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창장 상류 지역에서 폭우가 계속되면서 싼샤댐은 대량의 물을 계속 아래로 방출하고 있습니다.

싼샤댐이 흘려보낸 1·2호 홍수는 아직도 긴 창장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고 있어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지역 여러 곳에서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장 중·하류에는 우한, 난징, 상하이 등 대도시들이 즐비합니다.

우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창장

하류의 포양호, 둥팅호, 타이후 등 중국의 초대형 내륙 호수도 이미 일부 범람했거나 대규모 범람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창장 상류 지역에서 대형 산사태가 나 언색호가 잇따라 생겨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언색호는 지진이나 산사태 등으로 하천이 막혀서 생기는 호수입니다.

언색호를 형성한 둑 역할을 하던 토사가 다시 무너지면 호수에 고인 대량의 물이 하류로 한꺼번에 내려가면서 홍수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제 싼샤댐보다 상류에 있는 충칭시 우링에서 호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창장 지류인 창허에 저수량이 40만t에 달하는 대형 언색호가 생겼습니다.

현지 지방 정부는 일대 주민 500여명을 긴급히 대피시켰습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창장 상류의 쓰촨성 이빈시에서는 어제 새벽 산사태가 나 대량의 토사가 공장 건물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피해 중간 집계에 따르면 6월 이래로 중국 31개 성·자치구·직할시 중 27곳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141명이 사망·실종됐고, 3천87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경제적 손실도 우리 돈 약 1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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