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탈북자 월북에 코로나 비상사태…北 공개 보도 속내는?

군 "탈북자 월북 경로 분석 중"

<앵커>

북한이 코로나 최대비상 체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월북한 탈북자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 발표와 국내 탈북자 단체 이야기를 종합하면 월북 자체는 사실로 보이는데 북한이 이런 내용을 공개한 이유를 놓고는 해석이 다양합니다.

첫 소식,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어제(26일)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정치국 비상 확대 회의를 긴급 소집해 최대비상 방역체제 전환을 지시했다면서 지난 19일 개성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온 한 탈북자가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진(의심)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

개성을 봉쇄했고, 추가로 비상사태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탈북자는 3년 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신원과 경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제 북한 공개 보도 직후부터 탈북자 단체를 중심으로 해당 인물은 3년 전 탈북해 김포에 살던 20대 김 모 씨라는 SNS 글이 쏟아졌는데 우리 군 당국은 "인물을 특정해 확인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감시 영상 분석을 통해 구체적 월북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해당 지역 경계 태세에 구멍이 났다는 비판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 공개 보도의 의도에 대해서도 분석 중인데, 탈북자의 월북 사실을 통해 체제 우위를 선전할 정치적 목적, 또 통제가 쉽지 않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여차하면 남한 책임으로 돌리려는 다목적용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