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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사관 본격 철수…"총서기" 시진핑 낮춰 불렀다

<앵커>

중국이 맞불 조치로 영사관 폐쇄를 통보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에서 직원들을 대형버스로 철수시키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의 호칭을 주석이 아닌 총서기로 격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삼엄한 경비 속에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이삿짐 운반 차량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직원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버스도 총영사관을 빠져나왔습니다.

퇴거 시한을 하루 앞두고 미국 청두 영사관이 설치 35년 만에 본격 철수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24일 미국이 강제 폐쇄한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업무를 중국 대사관이 대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휴스턴 영사관에 강제 진입까지 하자 중미 관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카이 웨이/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 : 저는 놀라고 화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우리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증거를 제시해 주십시오.]

미국 정부의 중국 비난 수위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호칭은 총서기로 격하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지난 21일) : 중국 공산당이 세계를 돕는 게 아니라, 코로나 재앙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시진핑 총서기는 세계에 공산당의 두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재선을 앞두고 바이든 전 부통령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 중국 때리기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관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한 가운데 최악의 미·중 갈등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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