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문 대통령에 편지 "한국이 백신 연구 선두"

<앵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이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선두에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또 게이츠 재단이 연구비를 지원한 국내업체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빌 게이츠 '빌 앤 메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윤재관/청와대 부대변인 :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보건을 위한 노력에 (빌 게이츠 이사장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세계백신면역연합에 5년간 3천만 달러의 지원을 최근 약속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민간 분야 백신 개발이 세계적으로 선두에 있다는 호평도 전했습니다.

특히 게이츠 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한 국내 업체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 라이트 펀드에 출자금을 늘리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라이트 펀드는 지난 2018년 7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우리 정부가 250억 원, 게이츠 재단이 125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펀드입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감염병 투사'로 거듭난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4월에도 문 대통령에게 먼저 통화를 제안해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