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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가까운 다롄 '코로나 확산'…전시상태 선언

<앵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북한은 어쨌든 지금까지 공개적으로는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깨끗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지 의심이 있는 데다가 최근에 물자를 주로 주고받는 통로인 북쪽에 압록강 건너 중국 쪽에서 다시 코로나가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 힘든 시기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서쪽에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입니다.

방역 요원들이 돌아다니며 집 밖에 나오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외출하지 맙시다.]

지난 22일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다롄의 코로나19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롄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으로 확산하고 있고 중국 당국이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바뀌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다롄 당국은 전시상태를 선언했습니다.

[자오롄/다롄시위생건강위 부주임 : 다롄에 있는 모든 사람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떠나지 마세요. 떠나야 한다면 7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핵산검사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수도 베이징의 집단 감염이 진정되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 6일부터 열흘 동안 신규 확진자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서부 신장지역에 이어 동북부 지역에서도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의 연어에서부터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이번 다롄시 수산물 가공업체까지 수산물을 통한 감염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생선 가게 상인 : 우리 가게는 핵산검사 증명이 있는 것만 팔고 있어요. (포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생선과는 상관없어요.]

코로나19 발생 7개월 만에 한숨 돌리며 영화관을 열기도 했던 중국이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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