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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차에 치인 8살 딸 사망…CCTV로 들통난 거짓말

"갑자기 튀어나왔다" 주장…사고 당시 보니

<앵커>

자동차공업사의 안쪽 마당에서 놀던 8살 어린이가 견인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견인차 기사는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했는데 CCTV에는 아이가 차를 발견하고 피하려는 찰나가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의 자동차공업사 안쪽 마당.

쪼그려 앉아 놀고 있는 8살 아이 쪽으로 하얀색 견인차가 다가옵니다.

아이가 일어나 피해 보려 하지만 견인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아이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 아이는 그거(차) 소리를 듣고서 피하려고 했었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

20대인 견인차 기사는 사고 직후 피해 어린이 어머니에게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설명했지만 CCTV 확인 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견인차에 치여 어린이 사망사고 CCTV

피해 어린이 부모는 견인차 기사가 사고 직후 진행된 현장 조사 뒤로 열흘 넘게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 어린이 아버지 : (경찰이) 가해자 쪽이랑 합의를 먼저 해야 조사가 들어간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그니까 저는 또 억장이 무너지는 거예요.]

경찰은 현재 견인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상태입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 지금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그 사람은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니까. 핑곗거리를 찾을 수도 있는 거고.]

견인차 기사 측은 SBS와의 통화에서 매일 다니는 길이어서 아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SBS가 취재에 들어가자 어제(24일) 견인차 운전자를 뒤늦게 소환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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