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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포장된 도시, 비 오면 잠기고 무너지고…대책은?

전국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에 잠기며 피해가 컸는데요.

도심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도시 지역이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빗물은 흘러 강으로 간다? 당연한 말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빗물이 땅으로 흡수돼야 하는데 도시에선 이게 쉽지 않습니다.

포장된 도로처럼, 물이 흡수되지 않는 땅을 '불투수면적'이라고 하는데 이런 땅이 서울의 절반을 넘고, 특히 도심은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도시가 개발되면서 (땅이) 아스팔트로 바뀌게 되니까 이전과 똑같은 비가 오더라고 (강으로) 내려가는 물의 양이 많아지는 거예요. 이전에는 문제없던 하수도나 하천이 범람하게 되죠.]

홍수가 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지하수가 충전이 안 되기 때문에 또 싱크홀이 생기고 (그 후에는 땅속에) 물이 없어서 덥고 도시가 사막이 되는 거죠.]

그래서 요즘 빗물을 땅에 흡수시키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미국에선 도시에 필요 없는 콘크리트, 아스팔트를 찾아서 도로포장을 뜯어버리는 시민 단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 전부를 뜯어버릴 수는 없죠. 그래서 나온 게 '투수 포장'입니다.

특수 포장재는 물을 엄청 들이부어도 다 흡수합니다.

이런 특수 포장재로 도로를 포장하는 기술을 '저영향개발'이라고 합니다.

도시를 개발할 때 물 순환을 더 고려하자는 건데요 옥상을 녹지로 바꾸거나 주차장을 특수 포장해서 빗물을 더 많이 흡수하고 그 물을 모아 화장실 등에 쓸 수 있습니다.

"비는 땅에 흡수돼야 한다" 앞으로 도시를 개발할 때 이 간단한 원칙, 기억해야겠습니다.

▶ 폭우 쏟아질 이번 주, 서울도 물에 잠길까? 도시가 항상 물에 잠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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