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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미사일' 성공 축하…문 대통령이 언급한 이유

<앵커>

어제(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최대 수준 탄두 중량의 탄도 미사일 성공을 축하한다고 공개 발언을 했지요, 북한도 두려워하는 이른바 괴물 미사일, '현무-4' 관련 언급으로 보이는데 청와대도 군도, 이후에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대통령의 발언과 이후 관련 기관의 침묵, 어떤 의미인지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탄도 미사일을 두 차례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탄도 미사일을 성공한 그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리고요.]

'세계 최대 수준 탄두 중량'이라는 대목에서 '현무-4'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는 사거리 800km, 특히 탄두 중량 2t에 하강 속도는 마하 10을 넘는 지하 벙커 파괴 무기입니다.

지하 60m까지 뚫고 들어가는 현존 최고 벙커버스터 미국의 GBU-57 부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주요 시설을 지하화한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을 무제한으로 개정하면서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 더구나 북한이 위협을 느끼는 무기에 관한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라 질문이 쏟아졌는데 청와대도 군도 관련 언급이나 설명을 철저히 피하고 있습니다.

외부 자극은 피하되 억지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주변국에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억지 능력을 확보하는 하나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한 거죠.]

지난 3월 첫 시험 발사를 했지만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진 현무-4, 대통령이 성공을 언급한 만큼 연구개발 단계는 마무리되고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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