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서 코로나19 확진 첫 사례…본관 3층 폐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오늘(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청사 근무자 가운데 첫 확진 사례로 동료직원 50여 명이 조기 퇴근하고 같은 층 기자실과 합동브리핑실 등을 포함해 건물 전체에 대한 긴급 방역이 실시됐습니다.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 본관 3층에 있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A씨가 오늘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직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벌어진 적이 있지만 정부서울청사 근무자가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씨는 이날 모친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본인도 검체 검사를 받았습니다.

모친과 함께 사는 A씨는 발열 등 의심 증상으로 어제부터 연가를 내 출근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A씨의 확진 소식을 전달받은 서울청사관리본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위원회 직원 50명가량 모두 조기 퇴근시킨 뒤 3층 전체를 일시 폐쇄했습니다.

또한 같은 3층에 있는 정부합동브리핑실과 금융위원회 기자실, 대변인실에 있던 기자와 직원들도 내보내고 긴급 방역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청사관리소는 3층 외에도 엘리베이터와 식당 등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본관 건물 전체를 소독하고 주말 이틀간 환기하는 등 강도높은 방역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서울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소독 후 하루만 지나면 시설 이용이 가능해 3층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3층 운영 재개는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