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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병언 회장 차남 美 뉴욕 자택서 체포

'세월호 참사' 유병언 회장 차남 美 뉴욕 자택서 체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인 유혁기 씨가 미국 뉴욕에서 체포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법무부가 유혁기 씨를 뉴욕 웨스트체스터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혁기 씨는 고 유병언 회장의 자녀들 가운데 한국 검찰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던 인물로 한국이 미국에 제출한 범죄인 송환 요청에 따라 붙잡혔습니다.

유혁기 씨는 세월호 소유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지배주주였던 유병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계열사 경영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의 후계자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유혁기 씨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으며, 구류 상태에서 화상으로 지방법원에 출석했으며, 관련 당국이 유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검찰은 소장에서 유 씨가 허위 상표권 계약이나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2억3천만 달러, 우리 돈 276억 원어치의 자금을 사취하기 위해 일가가 운영하던 회사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영주권자인 유혁기 씨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검찰의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거부해왔습니다.

당시 검찰은 인터폴을 통해 유혁기 씨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리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으나, 수년째 소재가 밝혀지지 않다가 어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유 씨 일가가 안전 의무를 위반하고 자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과적 등으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유병언 회장은 지난 2014년 7월 도주 중에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회장의 장남 대균 씨는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역시 횡령 혐의를 받는 장녀 상나 씨는 프랑스에서 3년 동안의 도피 끝에 지난 2017년 프랑스에서 강제 송환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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