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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물에 휩쓸린 형제…동생은 탈출, 형은 실종

<앵커>

울산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형제가 휩쓸렸는데 동생만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도로와 건물 침수는 물론 옹벽이 무너지는 등의 사고로 밤사이 소방 신고만 400~500건이 접수됐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이 물에 반쯤 잠긴 채 도로를 달립니다.

[운전자 : 여기 완전 물바다네, 지금. 차가 전부 길가에 서고 난리다.]

울산지역에 115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침수된 겁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과 강한 바람에 차량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물에 잠긴 차량만 도로에 덩그러니 남아있고, 견인 차량은 침수 피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이현승 : (비가) 엄청 많이 와서 앞차가 하나 서 있었고, 앞차 피해서 옆으로 가려고 하는데 여기 물웅덩이가 안 보여서….]

어젯밤 10시 40분쯤에는 각자 차량을 타고 퇴근하던 형제가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동생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형인 59살 김 모 씨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박성훈 : 동생은 창문으로 나왔고 형은 내린 줄 알았는데 저기 타고 있는 건지 형은 안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급류에 휩쓸린 차량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뒤집힌 채 발견됐고 현재는 실종된 남성을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옹벽이 무너져 토사가 도로를 덮치고, 상가 내부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추가 비 피해도 잇따랐는데 소방본부에만 400~500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남창과 부전 간 열차 선로가 침수돼 한때 전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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