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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음주사고 피하려다 '쾅'…2차 사고로 2명 사망

<앵커>

그제(22일) 밤 인천 제3경인 고속화도로에서 차량 5대가 잇따라 부딪혀,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접촉 사고가 났었는데, 차를 바로 옮기지 않고 고속도로 1차로에 그대로 둔 것이 더 큰 사고를 불렀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화도로 1차로에 차량이 멈춰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차량을 통제하던 도로 운영사 안전요원이 황급히 달아나고, 뒤에 있던 경차가 충격에 튕겨 나면서 불이 붙습니다.

인천 제3경인고속화도로 고잔 요금소 부근에서 일어난 사고로 경차 운전자 23살 이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견인차 기사 (목격자) : (경차가) 튕겨 나오면서 뒤가 불이 붙어버리니까 제가 사람이 (안에) 있는 걸 아니까 꺼내려고 해도 갈 수가 없더라고요. 뜨거워서.]

발단은 음주 사고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 면허 취소 수치의 30대 운전자가 1차로로 차선을 바꾸다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설 견인차, 고속화도로의 순찰차까지 출동했는데 차량 넉 대가 도로 1차로에 20분 정도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뒤이어 경차 운전자가 멈춰 서 상황을 파악한 뒤 다시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때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경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최병호/교통안전공단 박사 : 일단 사고가 나면 갓길로 이동할 수 있으면 빨리 이동해야 하고 차량이 파손돼서 이동할 수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때는 운전자가 도로 밖으로) 탈출해야 해요.]

경찰은 1차 사고를 낸 음주 운전자와 경차를 들이받은 운전자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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