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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한 클럽만" 집합금지 조건부 해제 검토

<앵커>

두 달 전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퍼지자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장사를 못 해서 생계가 어렵다는 업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조건부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클럽을 한 곳만 가고 또 클럽 안에서는 1m씩 거리 두고 주말에는 사전예약 받으라는 겁니다.

잘 지켜질지 임태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홍대의 한 클럽에 두 달 전 내린 집합금지 명령문이 여전히 붙어 있습니다.

유흥업소 가운데 룸살롱은 전파력이 낮다는 이유로 한 달 전 집합금지가 해제됐지만, 클럽과 콜라텍, 감성주점 등 194곳은 아직도 묶여 있습니다.

생계가 어렵다는 업주들의 호소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조건부 해제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업소에 방역관리자를 두고 테이블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며 주말에는 사전예약 등을 통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라는 겁니다.

이태원 경우처럼 확진자들이 클럽을 옮겨 다녀 크게 번지지 않도록 한 사람이 하룻밤에 한 클럽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관계자 : (공동) 입장권은 이제 판매를 하지 마라. 그러면 손님들이 부담돼서 이집 저집 못 가겠죠. 한 집에서만 놀겠죠.]

업주들 모두 방역 수칙을 따르겠다는 확약서에 서명해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업주가 이렇게 강하게 된 방역 수칙안도 수용을 하겠다고 하니 (방역 당국이) 안건을 상정을 해서 (해제 여부를) 결정을 하는 거죠.]

이르면 이번 주말 안에 해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운영 규칙이 잘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표 한 장 끊어서 여러 클럽 갈 수 있는 공동 입장권을 없앤다지만, 방문자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습니다.

또 좁은 공간에서 춤을 추는데 간격 유지가 잘 될지, 만남을 위한 합석은 어떻게 통제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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