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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가꾸고, 말 타고…코로나 시대 '농촌 유학' 관심↑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요즘이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아이들 교육일 것입니다. 학교도 학원도 마땅치 않고 놀 거리도 시원치 않다 보니 새로운 유학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도시에서 시골로 보내는 '역유학'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직접 농사지어 만든 신선한 채소 반찬에 식탁에서 오가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지만, 사실 함께 산 지는 얼마 안 됐습니다.

11살 수빈이와 12살 솔규는 지난 2월 경기도에서 유학을 왔습니다.

[이상진/오이 재배 농가 : 도시에서 귀하게 크던 아이들이 와서 혹시 다치거나 사고 날까 봐 망설였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저희가 너무 좋고 아이들 없으면 안 되고.]

유학생들은 최소 1년 동안 마을 농가에 살면서 근처의 초등학교에 다닙니다.

하지만 진짜 교육은 방과 후에 시작됩니다.

무섭기만 했던 말과도 친해졌고 마을 어르신과 텃밭에서 가꾼 채소도 벌써 많이 자랐습니다.

2주에 한 번인 '집 가는 날'도 어쩐지 너무 빨리 돌아옵니다.

[박주현/(11살) 경기도 성남시 : 거기에서는 학원 다니느라 친구랑 놀 시간도 별로 없고… 제가 나무 타는 걸 좋아하는데 거기서는 못 타잖아요, 하면 혼나니까. 근데 여기서는 다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물론 아이 드문 농촌에 웃음소리가 퍼지니 마을에도 생기가 넘칩니다.

코로나19로 수업 진도도 제각각에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니 이참에 특별한 교육에 관심 갖는 학부모 문의도 많아졌습니다.

[이순미/춘천 별빛산골교육센터 팀장 : 아이들 표정이 달라지니까 부모님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애들은 '여기 오면 제일 좋은 게 뭐야?' 하면 '학원 안 다니는 거, 그리고 친구들이 있다는 거.]

코로나19 시대, 자연 속으로 들어온 농촌 유학생들은 오히려 살아있는 교육의 장에서 더 마음껏 뛰어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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