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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민간 주도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시동 '주목'

<앵커>

일제강점기,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이 서울 서대문형무소보다 더 많을 정도로 대구는 항일운동의 상징적인 도시이지만, 이렇다 할 역사관조차 없는 게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이 주도하는 가칭 대구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의 탄압에 맞서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사건을 주도한 장진홍 의사.

일본 오사카에서 붙잡힌 장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고 대구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 35살,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대구 도심을 뒤흔들며 민족혼을 일깨운 사건이지만, 장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표지석조차 없고 역사 자료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장상규/故 장진홍 의사 손자 : 순국선열에 대해서 지역 편향적으로 다루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게 제일 아쉬운데 장진홍 의사 같은 분은 모든 활동이 대구에서 다 이뤄졌는데….]

대구형무소에서 고초를 겪다 순국한 독립운동가는 176명, 서울 서대문형무소보다 순국한 독립유공자가 1명 더 많지만, 삼덕동 옛 형무소 터는 상가로 변했고 기념관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생존 애국지사를 비롯해 민간이 주도하는 가칭 대구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장병하/애국지사 : 우리는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을 세워 대구가 독립운동의 도시임을 만방에 전할 것을 결의한다.]

독립지사 후손이 기부한 팔공산 일대 4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500억 원을 들여 대구형무소와 독립운동 역사관을 만들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우대현/(가칭)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 준비위원장 : 정신교육장으로 만들자 우리가 후대를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지금 말만 자꾸 하지 말고, 그런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한광복회 결성을 비롯해 항일과 독립운동의 성지인 대구.

순국한 애국지사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일깨우기 위한 대구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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