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마스크 안 쓰세요?"…인도 기자가 '당나귀' 인터뷰한 이유

[Pick] "마스크 안 쓰세요?"…인도 기자가 '당나귀' 인터뷰한 이유
인도 기자가 길을 가던 '당나귀'를 붙잡고 다짜고짜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인디아 투데이 등 외신들은 인도 뉴스 채널 '리퍼블릭 바라트' 소속 기자가 공개한 특별한 인터뷰 영상에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왜 마스크 안 쓰세요?

영상에서 기자는 당나귀와 눈을 맞춘 채 진지한 표정으로 "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거리에 나와 있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 마이크를 들이밀기까지 했지만, 당연히 당나귀는 아무런 대답 없이 눈만 끔벅였습니다.

이어서 기자는 멀찍이서 이 희한한 모습을 지켜보던 행인에게 다가갔습니다. 멀뚱멀뚱 서 있는 당나귀를 가리키면서 "왜 저 동물은 마스크를 안 썼을까요?"라고 묻자, 행인은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왜냐하면 당나귀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왜 마스크 안 쓰세요?

이에 기자는 "그렇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건 당나귀이기 때문이죠"라며 행인이 한 말을 되풀이한 다음,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행인에게 "그런데 당신은 왜 마스크를 안 썼나요?"라고 물은 겁니다.

기자 말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밤거리를 돌아다니던 이 남성은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기자는 행인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는 건 당나귀다"라는 말을 복창하게 한 뒤에야 그를 보내줬습니다.

'왜 마스크 안 쓰세요?

스카프를 어깨에 두르고 '노 마스크'로 돌아다니던 다른 행인도 기자의 '깜짝 인터뷰'에 응해야 했습니다. 기자가 당나귀를 가리키며 마찬가지로 질문을 하자, 행인은 자신의 불찰을 인지한 듯 멋쩍게 웃으며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렸습니다.

'왜 마스크 안 쓰세요?

인도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나라로, 23일 기준 누적 확진 사례가 119만여 건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확진자 현황에 따라 일부 지역에 외출 자제 방침을 내렸는데,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심지어 마스크마저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발한 인터뷰로 이런 상황을 꼬집은 기자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재미도 있고 의미도 좋다", "역시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새로운 해결법도 나오기 마련", "사람들이 저 당나귀만큼이라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mit Kumar' 페이스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