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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홍수, 이번엔 메뚜기떼…"삼재 맞은 중국"

셀 수 없이 많은 메뚜기들이 숲 위를 날아다닙니다.

메뚜기들이 점령한 나뭇잎은 군데군데 구멍이 났습니다.

중국 남부 윈난성에 지난달 말부터 메뚜기떼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오스 북부 지역에서 대량 번식한 메뚜기떼가 이웃한 중국 국경지대로 대거 이동한 것입니다.

이미 농지와 임야 90㎢, 여의도의 30배가 넘는 면적이 피해를 봤습니다.

[션아이둥/윈난 농업과학원 연구위원 : 이미 일부 옥수수밭과 바나나 경작지가 메뚜기떼로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번 메뚜기떼는 중국 중남부 등에 서식하는 '황색 얼룩무늬 대나무 메뚜기'로 동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일대를 초토화한 '사막 메뚜기'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윈난성 당국은 4만여 명의 방제인력을 투입하고 무인기, 드론도 동원하면서 메뚜기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중인/윈난성 장청현 부현장 : 드론으로 국경선을 따라 살충제를 뿌리면서, 메뚜기떼 유입 차단 구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도 전담팀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9월까지 더 많은 메뚜기떼가 국경 밖에서 중국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남부 대홍수에 이어 메뚜기떼 습격까지 발생하면서 '삼재'가 겹쳤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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