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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코로나19 고사위기 관광업 지원…"여행비 최대 25만원 지원"

러 코로나19 고사위기 관광업 지원…"여행비 최대 25만원 지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고사 위기에 처한 자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돈을 푼다.

23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정부는 최근 휴가를 떠나는 국민들에게 최대 1만5천루블(2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관광청에 150억 루블(2천527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러시아는 자국 휴가지에서 관광객들이 사용한 금액을 일부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러시아 여행사 협회인 '투로페라토로프로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내달 15일부터 12월까지 관광업이 발전한 44개 연방주체(지방정부)를 다녀온 자국 관광객들이 대상이다.

러시아는 지난 6월부터 관광산업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관광업계에 이미 35억루블(589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경제개발부 산하에 있던 관광청을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산하의 직속 기관으로 승격시키는 등 자국 관광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지원금 지급 기준 때문에 관광업계를 살리는 데 있어서 이번 정책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르' 카드를 사용해야만 한다.

미르 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스와 같은 국제적인 결제 시스템에 대항해 러시아 정부가 키우는 결제 시스템이다.

하지만 미르 카드 사용자 비율이 상당히 저조해 실제 지원금을 받는 관광객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원금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의 지난 22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8만9천190명으로 미국과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다만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천명대로 떨어지며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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