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한국인 노동자, 국내 이송 대기 중 코로나19로 사망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50대 한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이송 대기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 카르발라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한국인 2명 중 1명인 A씨가 전날 오후 사망했습니다.

A씨는 전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끝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다른 한국인 확진자 1명과 함께 국내 이송을 위해 이라크 주변국에서 투입될 에어앰뷸런스(응급의료 전용기)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은 확진자 1명은 이르면 다음 주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국내에 이송됩니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한국인은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협력업체 소장인 이 모(62) 씨가 숨졌습니다.

지난달 16일에도 이라크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망했습니다.

한편 이라크에 머무는 한국인 노동자 290여명의 귀환을 위한 공군 공중급유기 2대가 이날 오전 이라크로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