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 포트워스 동물원에 사는 코끼리 '콜로넬'이 다소 '특이한 환경'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거대한 코끼리가 온몸을 물에 담근 채 가만히 엎드려 있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게 아닌지 걱정할 법도 하지만, 코끼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몸을 조금씩 뒤척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드르릉'하며 평화롭게 코 고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런데 코끼리 얼굴 전체가 물속에 들어가 있어 대체 숨은 어떻게 쉬는 건지 의아해지는데요, 그 비밀은 기다란 코끼리 '코'에 있었습니다. 세상모르고 잠을 자던 코끼리는 마치 스노클링 장비처럼 코끝을 물 밖으로 내밀어 공기를 들이마시고는, 다시 코를 물에 빠뜨린 채 계속 잠을 잡니다.
29살 코끼리 콜로넬은 처음 포트워스 동물원에 왔을 때는 여느 코끼리들과 달리 물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콜로넬이 물을 좋아하게 되고 지금처럼 편안하게 잠까지 자게 된 데는 사육사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포트워스 동물원 측은 "많은 사육사가 콜로넬의 믿음을 얻으려 애썼다. 콜로넬이 사육사들에게 의지할 수 있게 된 후에는 물을 아주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콜로넬을 물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Fort Worth Zoo' 페이스북, 'SWN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