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 사이트 '코로나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모두 5만8천3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4월 15일의 입원 환자 최대 기록인 5만9천538명에 거의 근접한 것입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15일 가장 낮은 2만7천772명까지 떨어졌으나 그 뒤로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앨라배마대 의과대학의 지니 머라조 박사는 "검사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정말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다른 3가지 핵심 지표도 상승하고 있다"며 입원 환자 수, 양성 판정 비율, 사망자 수를 지목했습니다.
실제 새로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떠오른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에서는 입원 환자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텍사스주입니다.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텍사스주(1만848명)는 미국 주 가운데 유일하게 입원 환자가 1만 명을 넘겼습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진원지였던 뉴욕주가 정점 때 세웠던 최대 입원 환자 기록 1만8천825명에는 못 미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에 제동을 걸지 못하면 곧 이 수치마저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10일부터 입원 환자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12일 새 입원 환자 수가 37%나 상승했습니다.
그 결과 주의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천500명을 넘겼고, 27개 카운티의 57개 병원에서 중환자실(ICU)이 동난 상태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중환자실이 정원을 초과해 지난 20일 점유율이 130%까지 올라갔습니다.
양성 판정 비율도 18.7%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1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2명은 환자로 판정된다는 얘기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절반가량이 나오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최근 1주일 새 입원 환자 수가 네 번이나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천232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한 가운데 이 중 26%는 중환자실에 있고, 19%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주의 양성 판정 비율은 주 정부의 목표치인 8&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7.5%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또 이날 누적 코로나19 환자에서 미국의 주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주가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또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며 곧 400만 명을 넘길 태세입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91만9천550명, 사망자 수를 14만2천350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른 수준입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 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으나 이후 43일 만에 200만 명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인 지난 8일 100만 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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