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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집중호우→제주 저염분수 비상…첫 무인관측 시작

<앵커>

중국 남부 지역의 계속된 폭우로 제주 지역에 저염분수 유입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무인 관측 장비를 이용한 모니터링을 시작했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화순 앞바다로 조사선이 출발합니다.

배에는 길이 3미터, 무게 150킬로그램짜리 장비가 실려 있습니다.

웨이브 글라이더라 불리는 무인 자율 해양 관측 장비로, 가격은 4억 원이나 됩니다.

[문기돈/무인해양관측장비 운영업체 부장 : 인터넷으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통신은 위성통신을 쓰기 때문에 심지어는 북극이나 남극에서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디든 멀리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장비는 별다른 전원 장치 없이 조류를 이용해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 시속 2킬로미터 속도로 움직입니다.

바다의 수온과 염분을 자동 측정해 10분마다 자료를 위성으로 보내게 됩니다.

저염분수와 고수온을 측정하기 위해 먼바다로 무인 관측 장비를 보내 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양쯔강 방류량이 초당 8만 2천 톤까지 올라, 관측 이래 최대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장비를 이용해 저염분수 유입 경로가 되는 제주 서쪽 바다 150킬로미터 해상에서 수온과 염분을 측정할 예정입니다.

조사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김수강/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 고수온 저염분수가 확장돼 연안 10마일(16km)까지 관측이 확장되면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서 수시로 연안 해역을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다음 달 중순 제주에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측 조사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화면제공 : 제주해양수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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