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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항체 발견' 옥스퍼드 백신, 내년 초 접종 가능

<앵커>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맞은 사람들 모두에게서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르면 내년 초에 접종이 가능할 것 같은데,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인체에 무해한, 운반체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속에 코로나19 유전자를 담아 주사합니다.

이 바이러스가 피부 아래 섬유 조직에 닿으면 코로나19 유전자가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하고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시험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의 세계 최대 규모 임상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5세에서 85세까지 참가자 1천77명에게 투여한 결과, 1차 접종 한 달 후 91%, 그중 열 명은 2차 접종했는데 전원에게서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항체의 양은 회복기 코로나19 환자와 비슷했습니다.

항체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면역세포도 100% 활성화됐습니다.

심각한 부작용 없었지만, 두통, 피로감 등은 많은 사람에서 나타났습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효과가 높으면서도 위험성이 적은 게 확인됐다고 했지만 공급에 대한 우려는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약사는 올해 말까지 21억 회 투여분을 생산할 예정인데 임상에 참여한 영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동맹 4개 국가에 우선 8억 회 분을, 중-저소득 국가에 13억 회 분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제약사가 생산에 합류하기로 협약을 맺었지만 국내 물량 확보 전략이 필요합니다.

백신 접종은 이르면 내년 초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 임상 3상을 잘 진행해서 실제로 백신을 접종한 후 방어가 되는지를 확인을 해야 됩니다. 결과가 잘 나온다면 내년 초에는 접종할 수 있지 않을까?]

국내 접종을 늦추지 않으려면 여러 종류의 국내외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국내 임상을 시작해 놓는 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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