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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육회, 뒤늦은 인사 조치…'팀킴 관리자' 대기발령

경북체육회, 뒤늦은 인사 조치…'팀킴 관리자' 대기발령
'철인3종 폭언·폭행 사건', '팀킴 사태'에 관리 책임이 있는 경북체육회가 뒤늦게 관련자를 인사 조치했습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오늘(21일) SBS와 통화에서 "실업 팀과 선수 관리를 맡았던 A씨를 기존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내일부로 다른 부서로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A씨는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체육회 핵심인사로 꼽히는 A씨는 정부 감사 결과 '컬링 대부' 김경두 씨의 딸과 사위, 아들과 조카 등 일가족을 특혜 채용하고, 이들에게 과도한 연봉을 책정했으며 이들의 횡령과 인권 침해를 사실상 묵인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경북체육회는 인사 조치를 감사 이후 8개월 동안 미루다 지난해 10월에야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렸고, 징계 기간이 끝나자 다시 '팀킴' 등 실업 선수 관리를 맡긴 것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선수 부모들이 "답답하고 두렵다"고 호소문을 내고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을 만났지만, 경북체육회는 이를 묵살하고 회유하려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결국 팀킴 선수들은 어제, 지도자 일가의 전횡을 폭로한 지 1년 8개월 만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감사에도 바뀐 게 없다"며 관계자의 징계를 촉구했고, 그제야 경북체육회는 A씨를 대기발령조치했습니다.

A씨는 철인 3종 폭언·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고 최숙현 선수 가족을 회유해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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