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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불꽃 투혼'…송창식 "던질 수 있어 행복했어요"

<앵커>

병마와 혹사를 이긴 '불꽃 투혼의 아이콘' 한화의 송창식 선수가 17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죠.

"그저 던질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송창식 선수를 김정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송창식의 야구 인생은 그야말로 오뚝이 같았습니다.

데뷔 후 4년 만에 손가락에 피가 통하지 않는 희귀병 판정을 받고 유니폼을 벗어야 했습니다.

[송창식/한화 투수 : 그때는 20대 중반이었고 그만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만 회복되면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2년 만에 돌아온 송창식은 팀이 이기든 지든 선발이든 구원이든 가리지 않고 던졌습니다.

상대 타자가 안타까운 마음에 일부러 삼진을 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혹사 논란이 일었지만 정작 송창식은 그때가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송창식/한화 투수 : 경기에 투입된다는 건 저를 믿어준다는 거니까 신이 나서 했던 것 같아요. 그때 그렇게 던지지 않았다면 더 빨리 그만둘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고.]

하지만 혹사 뒤 찾아온 구위 저하는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송창식/한화 투수 : 2년 반 정도 2군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회복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타자를 상대할 때 버겁다는 걸 체감했으니까 그런 결정(은퇴)을 하게 됐어요.]

한화 구단은 관중 입장이 시작되면 은퇴식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송창식/한화 투수 :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팬들의 응원 한 마디가 제가 한 경기라도 더 던질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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