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하층 갇힌 5명 사망…"갑자기 폭발음" 생존자 증언

또 물류창고 화재…4시간 반 만에 진화

<앵커>

오늘(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물류 창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하 4층에서 시작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건물 안에서 일하고 있던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은 지 석 달도 안된 시점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난 겁니다.

먼저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물류창고에서 시꺼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빠르게 퍼진 연기는 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와, 뭐야? 물류센터야?]

용인 물류 창고 화재

경기 용인시 처인구 SLC 물류센터에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 반쯤.

지하 4층 창고에서 원인 모를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생존자 : 빵 소리 났어요. 갑자기 일하다가 뻥 소리 나서 연기 보이니까 비상벨 누르고 다 피하라고.]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이 모두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곧이어 9시 10분쯤 주변 지역 소방서 인력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4시간 반 만에 불을 껐지만, 지하 4층에 고립됐던 근무자 27살 강 모 씨 등 5명이 숨졌고 8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창고에는 모두 69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스스로 대피했지만, 연기 때문에 지하층을 빠져나오지 못한 5명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5층, 지하 4층 구조로 재작년 12월에 준공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하 4층은 오뚜기물류서비스와 한 중소기업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화재 당시 화물차에 냉동식품을 싣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오거/용인소방서 재난안전과장 : 지하 4층 냉동탑차 아니면 그 옆에 기계 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감식하고 있으니까….]

불이 난 창고에서는 2017년 공사 도중 흙막이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정상보·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서승현,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임경석·김광일)  

▶ 발화점 두고 엇갈린 증언…지하 4층 CCTV 복원한다
▶ 탈출 생존자 "'불났다' 외침 뒤 2초 만에 폭발 · 암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