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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내 여읜 남편의 절절한 편지…'미용사'에 전한 진심

[Pick] 아내 여읜 남편의 절절한 편지…'미용사'에 전한 진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남편이 '미용실 직원'에게 쓴 편지가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미용사 사라 씨가 최근 손님에게 받은 특별한 편지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아내가 세상 떠났어요

사라 씨가 받은 편지에 따르면, 손님 A 씨는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치매를 앓고 있던 아내와 함께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건강이 좋지 못한 아내가 무사히 머리 손질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사라 씨는 마치 평생 치매 환자를 마주해온 사람처럼 아주 친절하고 능숙하게 응대했다고 A 씨는 설명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사라 씨는 아내의 의자 방향을 거울이 아닌 A 씨와 마주 보게 돌린 채로 머리를 다듬었습니다. 이 배려 덕분에 A 씨는 머리를 자르는 동안 아내의 표정과 상태를 살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머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 후의 이야기도 전했는데요, 아내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보러 화장실에 들어갔고 나올 때도 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고 말했습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실 A 씨가 편지를 쓴 이유는 그다음 내용에 있었습니다. A 씨는 "아내는 지난 3월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 미용실에 다녀온 건 아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을 겁니다"라면서 "아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은 값을 매길 수 없이 소중했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아내는 그날 찾아온 손님 수십 명 중 한 명이었겠지만, 당신 덕분에 제 아내는 스스로가 누구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다시 느꼈습니다. 당신의 직업이 가진 힘을 항상 기억해주길 바랍니다"라며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온라인상에 이 편지 내용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머리를 자른 뒤 계속 거울을 봤다는 말에 왜 눈물이 나는지", "읽는 내내 아기처럼 울었다"라며 감동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주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면서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배려하고 감사하자"는 댓글도 잇따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adeMeSmile'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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