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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0여 개 도시서 '인종차별 종식' 동맹 파업

미국, 200여 개 도시서 '인종차별 종식' 동맹 파업
미국 전역서 노동자 수만 명이 어제(20일) 인종차별 종식을 요구하며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과 연대하는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Strike for Black Lives)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파업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재계 지도자들이 명확한 목소리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고 선언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시민권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를 다시 구상하고 기업은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 경제적 착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북미서비스노조(SEIU)와 미국교사연맹(AFT), 전미트럭운전자노조(팀스터즈) 등 여러 대형노조가 동참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확한 파업 참여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 20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약 1천500명에 달하는 건물 관리원들이 파업하고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뉴저지주와 뉴욕주, 코네티컷주의 85개 요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6천명도 일손을 놓고 자신들이 일하는 요양원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뉴욕시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에선 100여명의 시위대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한 경기 부양용 추가예산안인 '히어로즈법'(HEROES Act)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도 같은 취지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히어로즈법은 지난 5월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의 문턱은 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맥도날드, 테네시주 멤피스의 AT&T 콜센터, 또 같은 지역 운송노동자들은 임금인상과 '코로나19에 안전한 일터'를 요구하며 시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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