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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이재민 속출

중국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이재민 속출
▲ 안후이성 왕자댐 방류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싼샤댐이 수위 급상승으로 방류를 이어가면서 연쇄적으로 양쯔강 중하류 수위가 상승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후난성 당국은 현지 시간 어제(2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601만 명이 수해를 입고 34만 7천 명이 긴급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후난성에서는 대형 담수호인 둥팅후 등 63개 지점에서 경계 수위를 초과한 상태입니다.

신화통신은 후베이성 싼샤댐의 방류량이 많아 둥팅후로 들어가는 유량이 1초당 1만㎥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둥팅후는 4일부터 경계수위를 넘었으며 최고 수위는 34.58m를 기록해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높게 치솟았습니다.

한때 2천900㎞에 가까운 제방이 경계 수위를 넘기도 했습니다.

양쯔강 중하류의 또 다른 대형 담수호 타이후의 수위도 17일 오전 안전 운영 수준인 4.65m에 도달했고, 1991년 대홍수 당시의 강우량을 넘어서면서 '전시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폭우피해

양쯔강과 대형하천 화이허가 함께 지나가는 안후이성은 이번 홍수로 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 99만 2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6만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안후이성 내에 637개 댐이 홍수 통제 한계 수위를 넘었고,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은 152억 7천만 위안, 우리 돈 약 2조 6천억 원에 이릅니다.

안후이성 당국은 집중호우로 강 수위가 급상승하자 방류를 위해 19일 오전 추저우에 있는 추허강의 2개 제방을 폭파했습니다.

북부 황허에서도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황허 상류인 서북부 간쑤성 란저우의 유량이 1초당 3천㎥를 넘었다면서 올 들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향후에도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황허 중상류인 칭하이성, 간쑤성, 닝샤, 네이멍구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오늘 자정부터 내일 오전 8시까지 산시, 충칭, 쓰촨, 허난, 후베이, 안후이, 장쑤성 등의 일부 지역에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허난성 중부 등 일부는 100~160㎜의 비가 예보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사진=중국신문망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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