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던 20대 피의자가 경찰서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23살 이 모 씨가 수갑을 풀고 달아나 추적에 나섰습니다.
사기 혐의를 받고 있던 이 씨는 수사기관 조사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가 내려져 있던 상태로 어제(20일) 저녁 9시쯤 서울 관악구 소재 자택에 머무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씨는 사기 혐의 외에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제주도를 다녀온 뒤 몸살, 기침,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인천 길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경찰서 2층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에 임시 격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오른손과 의자에 채워져 있던 수갑을 푼 뒤, 사무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이버수사팀에는 수사관 3명이 함께 있었지만, 도주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하고, 전국 지방청에 수배령을 내려 이 씨를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