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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서 화낸 김정은…79일 만에 야외 공개 활동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오랜만에 야외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무려 79일만입니다.

특히 이틀 연속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배경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인 평양 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박봉주 부위원장과 김재룡 총리 등을 세워놓고 심각한 표정으로 화를 냅니다.

마구잡이식 공사로 설비와 자재 부담을 인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질책이라는 게 북한의 보도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각종 지원 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하셨습니다.]

지난 3월 공사 시작 이후 북한은 매체들을 동원해 각지의 지원을 독려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4월 19일) : 함경북도 당 위원회와 근로자들이 성의껏 마련해서 보낸 많은 지원 물자들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의 강요인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주민 불만이 제기되자 질책 형식으로, 시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책임자 교체까지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당의 영상에 흙탕 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준절히 비판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야외 공개 활동은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79일만입니다.

어제 당 중앙군사위와 오늘 평양 종합병원까지 공개 활동이 연달아 보도된 것도 석 달 만입니다.

건강 이상설과 코로나 대피설 속에서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던 김 위원장이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서는 건지 주목되는데, 당 중앙군사위 비공개회의에서 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한 핵심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군사훈련 참관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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