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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부산서도 "수돗물 유충"…전국 정수장 조사

<앵커>

인천에 이어서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도 수돗물에서 작은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정수장에서 수도관을 통해 집으로 유충이 간 것으로 보이는 사례는 인천을 빼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전국의 500곳 가까운 정수장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나온다는 신고는 인천에서만 620건 넘게 접수됐고 이 중 166건이 실제 유충으로 확인됐습니다.

160건은 공촌 정수장, 6건은 부평 정수장 물을 받는 곳에서 유충이 나온 것입니다.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도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중구 오피스텔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들어와 상수도 사업본부가 수돗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는데 수도관이 아닌 건물 저수조나 배관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주변 9개 지점 검사했는데, 알맹이(알)라든지 이런 게 없었고….]

서울 중구와 도봉구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부산과 경기에서도 10건 이상씩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기 유충 의심 신고자 : 분명히 없었는데 샤워기를 분리한 상태에서 나온 거예요.]

전국적으로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수장에서 가정집 수도로 유충이 흘러들어 왔다고 추정되는 사례는 인천 외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배수구 등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신고가 잇따르면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환경부에 전국 484개 정수장 전부를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 '유충 부화장' 된 정수장 필터…어떻게 이런 일이?
▶ 죽으면 가루되는 '깔따구'…수돗물 속 유충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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