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여권에서 각기 다른 의견이 노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총리가 딴 이야기를 하고 심지어 도지사, 법무부 장관까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혼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부동산 정책을 누가 주도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며 "국민은 누구의 말을 듣고 정책을 신뢰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책임제하에서 경제정책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임대차 3법'에 포함된 전월세 상한제를 언급, "집값이 올라간다는 예상 하에 임대료도 올라갈 것이니 상한을 둔다는 것 아닌가"라며 "정책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고 모순일 뿐 아니라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통합당 회의실 벽에는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더불어민주당-'이라는 글귀가 적힌 뒷걸개(백드롭)가 걸렸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서 발언하는 김종인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00720/201452095_1280.jpg)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지난 16일 부동산 관련 방송토론 직후에 한 말을 따온 것입니다.
논란이 된 발언 당시 진 의원의 대화 상대였던 김현아 비대위원은 "저는 좀 화가 났다"며 "여당, 그것도 국토위원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토론 내내 했던 말은 립서비스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정부 책임자들의 엇갈린 발언과 행보를 보니 국민은 '정책을 믿을 수 없구나', '정부도 확신이 없구나'라는 때늦은 깨달음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