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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 제동 건 총리…"신중하게 접근해야"

<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당정은 물론이고 청와대에서도 해제에 무게를 두는 발언이 나왔는데,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자 일단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서울 그린벨트 해제 논란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그린벨트는 한 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5일 민주당과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틀 뒤, "당정이 이미 의견을 정리했다"는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의 언급까지 더해지면서 당정이 사실상 그린벨트 해제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부동산시장의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그린벨트 해제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득보다 실이 큰 정책"이라고 주장했고, 추미애 법무장관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린벨트 해제 반대 의견을 내놓는 등 여권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커진 모양새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정세균 총리와 김상조 실장의 발언은 그런 취지에서 같은 입장"이라고 애써 강조했습니다.

결국 정 총리의 언급은 신중론에 무게를 실어 시장의 동요를 일단 차단하고, 정책 결정의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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