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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 대신 미술관이?…"고객 잡아라" 파격 승부수

<앵커>

예전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대형 쇼핑몰이 이젠 코로나로 사람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다시 손님이 오게끔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매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쇼핑몰 1층, 그것도 한가운데에 미술 갤러리가 들어섰습니다.

[어린 시절의 그리움을 모티브로 예술활동에 임하고 계셔서 아마 따뜻한 느낌도 드실 거고.]

보통은 해외명품 등 매출을 올리는 매장들 차지였던 명당자리에 과감히 미술품 렌털숍을 배치한 겁니다.

길게 보면 고객을 잡아 두는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정희/서울 송파구 : 쇼핑 왔다가 마침 갤러리가 있으니 '어' 하고 들어와 봤거든요.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어 좋네요.]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한 대형마트 1층 꽃집은 꽃꽂이 교실을 열었습니다.

[줄기 끝에는 최대한 사선으로 깊게 잘라주실 거예요.]

[위미애/서울 마포구 : 꽃꽂이 잠깐 하고 아기 놀이터 가서 놀고 하면 진짜 평균 3~4시간은 더 놀다 가는 것 같아요.]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조명과 카메라, 마이크와 같은 1인용 방송 장비를 직접 체험해보고 성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체험형 매장의 손님 체류 시간을 분석해봤더니 3시간 이상 머무는 사람의 비중이 일반 매장보다 두 배나 높았습니다.

세안제로 얼굴을 씻어내고 전시된 3천여 개 화장품 중에서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을 골라 바릅니다.

체험 공간일 뿐 물건을 팔지는 않습니다.

[최지선/화장품 업체 신사업팀 대리 : 판매의 기능을 상실했더니 구매에 대한 욕구가 상승했다는 후기가 있었어요.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시게 되는 것 같고….]

온라인에선 불가능한 체험형 콘텐츠를 내세워 언택트 소비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으려는 오프라인 업체들의 파격 마케팅은 갈수록 확산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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