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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 표백제가 코로나 치료" 소문…볼리비아 무슨 일?

전 세계에서 나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어제(17일) 하루에만 23만 7천 명이 넘습니다. 또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혼란이 커지자 남미에 있는 볼리비아에서는 표백제나 소독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치료제로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볼리비아의 한 약국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사려고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산 약은 조그만 병에 담긴 액체 물질인 이산화염소입니다.

살균 표백제나 소독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인데 코로나19를 치료하고 예방해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미 수천 명이 이산화염소를 사갔습니다.

[볼리비아 주민 : 방법이 있나요? 시도는 해봐야죠. 이산화염소로 치료하고 회복한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19는 무섭게 번지는데 의료체계가 열악하다보니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독성물질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볼리비아 주민 :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예방적 차원에서 이산화염소를 먹고 있습니다. 그래야 안심이 됩니다.]

보건당국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오히려 야당이 다수인 정치권에서는 이산화염소 복용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6천여 명.

정부 사령탑인 임시 대통령은 물론 보건장관을 포함한 고위 각료 10여명도 줄줄이 감염된 상태입니다.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제때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거리에 방치되는 일까지 속출하면서 미신처럼 이산화염소에 매달리는 볼리비아 국민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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