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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탈출한 '우한 교민들'…이젠 생계가 막막

코로나 피해 탈출한 '우한 교민들'…이젠 생계가 막막

우한 복귀 막혀…"철수 권고 풀어달라"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20.07.18 20:39 수정 2020.07.18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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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초기 때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한국으로 온 교민들 기억하시죠. 몇 달째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업이 있는 후베이성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갈 길이 막히면서 정부가 후베이성을 철수 권고 지역에서 해제해주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우한에서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던 59살 임동성 씨 밤에는 원룸에서, 낮에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중입니다.

설 쇠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벌써 7개월째 체류입니다.

[임동성/중국 우한 교민 : (한국에 올 때) 겨울 파카를 입고 나와서…점점 길어지니까 이것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하고) 있다가 방법이 없어지니까.]

현지 식당은 문을 닫았고 근근이 생활비만 벌고 있는데, 건물주 압박까지 시작됐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던 59살 임동성 씨
[임동성/중국 우한 교민 : (건물 주인이 월세를) 봐줬는데, 한계점에 이른 것 같아요. 주위(중국인 가게)는 다 여는데 왜 안 들어오냐. (식당이) 비어 있으니까 주위에서 (식당 자리를) 달라고 하고….]

세 차례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우한 교민들만 848명. 임 씨처럼 개별적으로 온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고국으로 대피해 급한 위험은 피했지만, 생활 터전이 중국에 있어서 대부분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윤모 씨/후베이성 교민 : (현지에) 계속 월세는 내야 하고 그런 상황인데 (한국에서) 주방 보조 뭐 이런 것 구할 때 가서 일 해주고 (충당했죠.) 저는 빨리 돌아가기만을 원하는 거죠.]

하지만 중국이 기존 비자 효력을 중지한 뒤 추가 발급을 극히 제한적으로 하고 있고, 항공편 자체도 대폭 축소된 상황.

한인회 측은 우선 정부가 3단계 여행 경보인 철수 권고 조치라도 해제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최덕기/후베이성 한인회장 : (현재는 코로나19) 전과 아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철수 권고' 지역으로 정해져서 경제활동 재개에 광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한 단계만 낮춰줘도….]

한인회는 중국 후베이성과 협의 끝에 일단 23일 100명 규모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는데, 추가 복귀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협의와 배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양두원·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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