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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파출소 방이·순이 새 가족 찾아요" 무슨 사연?

경기도 포천파출소로 입양돼 3년 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반려견 2마리가 이젠 파출소를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반려견을 만나러 제작진은 포천으로 향했습니다. 찾아간 곳은 파출소가 아니라 한 작은 사무실.

반려견을 보호하고 있다는 주민 이보영 씨를 만났습니다.

이 씨는 왕방이, 왕순이가 파출소에 왔을 때부터 돌봤다고 합니다.

[이보영/왕방이 왕순이 임시 보호자 : 사실 처음에는 그냥 동네 (파출소)에 있는 아이들이니까 그냥 조금 좋은 거 먹이자 깨끗하게나 만들어서 보내자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는 (돌보기) 시작했어요.]

사료와 간식 주기, 산책은 물론 반려동물 등록도 직접 할 정도로 아꼈지만 지난달 파출소 측으로부터 더는 개를 키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포천파출소 관계자 : 주변에 원룸이나 빌라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오고 하면 짖는 게 또 있잖아요? 여기는 관공서고 민원인 출입이 잦은 곳에서 혹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문제점(도 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강아지를 치울 수밖에 없는 (거죠).]

[이보영/왕방이 왕순이 임시 보호자 :어쨌든 여기서 많이 사랑을 받고 있었고 얘네들 때문에 홍보효과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근데 지금 와서 "파출소에서는 개를 키우면 안 돼" 라고 말씀하시면.. 그 규정은 누가, 언제부터 있었는데요? 내가 만약에 쟤네를 지금 데려오지 않으면 어디로 보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씨는 현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왕방이와 왕순이를 임시 보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이보영/왕방이 왕순이 임시 보호자 : 얘네들이 원래 파출소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다 보니까 지금 안에 있는 게 굉장히 스트레스일 거예요. 사실 (제가) 미안하죠. 정말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이 계신다면 저는 보내고 싶어요.]

[마을 주민 : 아 너무 마음 아프죠 저는 몇 번 울었어요. 주인은 한 명이면 되는데 그 한 명이 없었던 거잖아.]

포천 주민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줬던 마스코트 왕방이와 왕순이는 이제 새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 파출소를 떠나면 저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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