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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4년 뒤…'한국형 좀비'의 진화

<앵커>

그제(15일) 개봉한 영화 '반도'가 코로나19 속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부산행'의 4년 뒤 이야기인데요. 요즘에 이런 '한국형 좀비물'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최호원 기자가 영화를 더 실감 나게 한 특수분장 업체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화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를 피해 홍콩으로 탈출했던 주인공들이 돈다발을 찾아 4년 후 다시 한반도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한국형 좀비가 첫선을 보인 전작 '부산행'에서보다 좀비들은 더 빠르고 공격적입니다.

천천히 걸어 다니고 뭔가 둔감했던 외국 좀비들과는 달리 빛과 소리에 민감하고 더 집단적으로 움직입니다.

[연상호/감독 : 인간과 인간의 싸움에서 좀비를 이용하기도 하고, 단지 좀비가 공포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좀비를 창조한 이 특수분장 업체는 10명 미만이던 직원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OTT 드라마 '킹덤'과 지난달 개봉한 '살아있다'의 분장도 맡았습니다.

[황효균/특수분장 업체 대표 : (얼굴이) 부어 있고 혈관들이 서 있고, 그런 부분들은 일일이 다 붙였죠. (분장사) 두 명 내지 세 명이 붙어서 한 시간 정도 걸려요. (특수분장만) 두세 시간이 넘어가면 촬영 전에 배우분들이 지치고 하니까…]

[(물 좀 드시고 하세요.) 캬~ 살 것 같아. 감사합니다.]

아무리 분장을 잘해도 공포스런 좀비의 모습을 제대로 살리는 것은 바로 전문 배우들입니다.

[좀비 배우 (영화 '살아있다') : (여기서 이렇게….) 네 네 네. (이런 느낌이 좋으신 거죠? 네.)]

반도가 전작만큼 흥행에 성공한다면 코로나19로 침체된 우리 영화계에도 큰 활력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최호준,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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