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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 검토만 했는데…세곡 · 내곡 벌써 '들썩'

그린벨트 해제 검토만 했는데…세곡 · 내곡 벌써 '들썩'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20.07.17 20:21 수정 2020.07.17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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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서울의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를 해제할지 말지를 공식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의 그린벨트 주변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이 오히려 주변 집값만 더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벨트 해제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는 강남구 세곡동 면허시험장 부지 근처입니다.

벌써 주변 아파트 매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강남구 세곡동 공인중개사 : 전화 문의도 많이 오고요, 방문도 많이 하시는데 물건이 없어요. 다들 상승된다는 기대감이 있는 거죠.]

호가가 오르면서 팔려고 내놓았던 아파트도 거둬들이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그린벨트 해제 후보 지역인 서초구 내곡동에서는 6·17, 7·10 부동산 대책을 거치며 집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서초구 내곡동 공인중개사 : 5천에서 1억 정도 (올랐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여기가 저평가되어 있다 보니까 많이 유입되면서, '내곡동 내곡동' 얘기 나오니까 그런 면은 조금 있긴 있어요.]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도 벌써 들썩이는 분위기가 완연합니다.

강남권 그린벨트 해제가 선호도 높은 지역에 확실한 공급 신호를 줌으로써 수요자의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그린벨트 해제로)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보급률은 늘지 않은 채 다주택자들의 사재기만 부추기는 그런 공급만 수십 년간 이루어진 것입니다.]

개발 기대감과 막대한 토지 보상으로 주변 집값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 서울 집중을 심화시켜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대원칙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보존 가치가 떨어지는 일부 지역만 해제할 경우 대규모 택지 조성이 가능하겠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참여연대와 민변 등 20여 개 시민단체들은 다음 주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진,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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