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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양 국회의원들, 시의장 불법 선거 논란에 "책임 통감"

민주당 안양 국회의원들, 시의장 불법 선거 논란에 "책임 통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안양시 3개 선거구 국회의원들은 무기명 비밀투표 원칙 위반 논란을 일으킨 같은 당의 최근 안양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해 오늘(17일) "지역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뼈아픈 반성을 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재정(안양 동안을)·강득구(안양 만안)·민병덕(안양 동안갑) 의원은 이날 공동입장문을 통해 "(시의장 선거 과정이) 시대에 맞지 않는 구태 정치이고, 의회민주주의를 뒤흔든 사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안양시의회 전체의 명예와 품격을 실추시키고, 안양시민의 자존심마저 훼손시켰다"며 "이번 일을 과거 잘못된 관행과 지역 정치의 구태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지역 정치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양시의회(민주당 13명, 미래통합당 8명)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난 3일 실시된 8대 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 과정에서 특정인을 선출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을 쓰는 위치까지 개별적으로 지정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지에 직접 이름을 쓰도록 하는 투표방식을 악용해 소속 의원들에게 '좌측 상단', '우측 하단' 등의 위치를 사전에 지정해 줬다는 것입니다.

이에 안양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한 사실상 기명 투표로, 지방의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 투표 시 무기명으로 하도록 한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의장 재선거와 당 차원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양시의회 민주당 대표인 정덕남(비례) 의원은 "오늘도 의장 재선거 등을 놓고 의원들이 모여 회의를 했으나 견해 차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조만간 시의회 내 당 차원의 입장문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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