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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담배 필터 판 UAE 회사, 미 재무부 '제재 위반' 8억 원 토해내

북한에 담배 필터 판 UAE 회사, 미 재무부 '제재 위반' 8억 원 토해내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담배필터 판매업체가 수억 원대 벌금을 내게 됐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홈페이지를 통해 UAE 담배회사 '에센트라FZE'로부터 66만5천112달러, 약 8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제재규정(NKSR)을 위반한 혐의로 이번 합의로, 추가적인 형사적 기소 절차에 직면하지는 않게 됐습니다.

에센트라FZE는 영국계 생활소비재 업체 '에센트라'의 UAE 자회사로, 중국을 비롯한 제3국 업체에 담배 필터를 수출했습니다.

북한의 담배 밀수를 위해 북한 국적자가 설립한 위장업체, 이른바 유령회사(front company)에 수출하는 방식입니다.

에센트라FZE 담당 직원도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고, 북한 위장업체 측과 통화 내용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장업체 측은 "내 국명(북한)을 언급하지 말고 중국 등으로 말해달라. 제3국 업체가 계약하는 것"이라고 요청했고, 에센트라FZE 직원은 "이해했다"고 동의했습니다.

계약서에는 '중국'을 수출 목적지로 적시했습니다.

에센트라FZE 측도 대북제재 위반 사실을 시인하고, 해당 직원 2명에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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