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골프장에 아파트 짓자…2만 세대 가능" 군불 때는 여권

<앵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국방장관과 국토부 장관이 서울 군부대 땅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국방부는 원론적 협의였다며 선을 그었지만 여권에서는 현실적 대안이라면서 관련 제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여당의 부동산 당정에 이어 국방, 국토 두 장관의 면담까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울 군부대 땅 활용 방안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해제는 서울시가 강력 반대하니 군 유휴지 활용이 어떠냐는 건데, 여당 중진의원은 군 소유 수도권 골프장 활용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 소유의) 성남 골프장도 있고 태릉 골프장도 있어요. 18홀 기준으로 전문가들하고 협의를 해보니까 2만 세대는 지을 수가 있어요.]

수도방위사령부 예하부대나 성남과 태릉 골프장 등은 하나같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지역입니다.

하지만 개발 계획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주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고, 또 안보 공백 이슈가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국방, 국토 두 장관이 수방사 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는 SBS 보도에 대해 국방부는 원론적 협의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 안에서는 두 장관 면담은 실무협의에 앞선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풀이가 나오는 등 서울 군부대 땅 활용 방안은 이후 추가 대책 논의 과정에서 뜨거운 화두가 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