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원식 연설을 마친 뒤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추진에 "정부 재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민간펀드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6일) 국회 개원연설 뒤 정당 대표들과 환담한 자리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한국판 뉴딜을 위한 재원이 160조 원으로는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랫동안 금융 쪽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금융자산과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민간펀드를 만들어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자, 문 대통령은 "위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고 더 좁혀지게 하려는 게 한국판 뉴딜"이라 설명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불평등 해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분명한 목표치를 제시해 달라고 주문한 데 대해선,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은 단순히 일자리를 몇 개로 늘린다거나 경제회복 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사회계약이 "노사정 대타협으로 이뤄지도록 또 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며 "국회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