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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인근 폐기물 매립 시설…주민 '반대' 서명

<앵커>

연천군 한탄강 인근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하는 문제가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 주민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102번지 일대 산속입니다.

18만여㎡ 넓이의 9홀 골프장이었지만 7년쯤 전에 폐쇄되고 지금 폐기물 매립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 폐기물 매립업체가 이 부지에 산업폐기물 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영주/(주)북서울 감사 : 지정 폐기물하고 일반폐기물하고 정해져 있는데, 지정 폐기물이 전체의 15% 정도 됩니다.]

지정 폐기물은 폐석면이나 소각재, 분진 등을 말합니다.

매립용량은 모두 98만㎥로 하루에 500톤, 최장 7년 반 동안 매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업체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난달에 적합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한탄강 본류에서 1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네스코가 승인한 세계지질공원 구역과 30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구석기 문화유적지와 인접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곡읍 주민은 청정 경관과 선사 유적지는 물론 주민 생활이 직접 영향받는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는 그제(14일) 1차로 5천 00여 명의 반대 서명부를 군청에 전달했습니다.

[왕규식/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원장 : 천재지변이 날 수도 있고, 어떤 시설이라는 게 불합리한 게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극구 반대하고 있습니다.]

체육시설인 해당 부지의 용도를 폐기물 매립장으로 변경할지 여부는 연천군에 달렸습니다.

연천군은 업체의 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주민대표,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도시계획 용도변경 심의위원회를 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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