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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거물급 다 뚫렸다…"국가안보 위기될 수도"

<앵커>

오바마 전 미 대통령과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집단 해킹당했습니다. 금전을 노린 사기 집단에 내부 시스템이 완전히 뚫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SNS의 취약한 보안 문제가 국제적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입니다.

30분 안에 비트코인으로 1천 달러를 보내주면 두 배를 돌려주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사기꾼이 올린 가짜 트윗입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등의 트위터에도 비슷한 내용이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미국의 정·재계 최고 거물급 인사들의 트위터가 무더기로 해킹된 것입니다.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이 트윗을 보고 우리 돈 1억 3천만 원 가치의 비트코인이 사기꾼들이 요구한 계좌에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위터 측은 금전을 노린 집단이 조직적인 공격으로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들 계정을 뚫어 집단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측은 해킹 주체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거물급 인사들이 무더기로 당한 사상 초유의 집단 해킹 사태를 계기로 취약한 SNS 보안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유력 정치인들은 SNS를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악용해 인종차별이나 국제 갈등을 유발하는 가짜 메시지를 올릴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분쟁과 안보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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