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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생 비자 제한' 백지화…한국인 5만 명 한숨 돌렸다

<앵커>

미국에서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여드레 만에 그 조치를 철회했습니다. 거센 반발이 일자 결국 물러선 것인데, 5만 명이나 되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한숨 돌렸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라인 수강만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 조치를 막아 달라며 하버드대와 MIT가 낸 가처분 신청 첫 심리가 미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심리 개시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제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하버드·MIT와 전격 합의하면서 심리는 4분 만에 끝났습니다.

200여 개 대학과 IT 기업들, 그리고 일부 주 정부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며 거세게 반발하자 8일 만에 백지화한 것입니다.

무리해서라도 학교 문을 열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이 성과를 재선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5만여 명에 달하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한숨 돌렸습니다.

[이정윤/UCLA MBA 유학생 : 한국에서 유학을 결정했던 게 무의미해지는 거죠. 말 그대로 지난 1주일 동안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대상 범위를 축소해 외국인 신입생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자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비자 발급 업무를 재외 공관별로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분류되는 타이완에서는 비자 업무가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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