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세계 곳곳에서 소송·제제 직면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구글을 상대로 올해 세계 곳곳에서 소송이나 행정 제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데이터보호기관, APD는 현지시간 어제(14일) 구글에 유럽연합(EU)의 '잊힐 권리' 규정 위반으로 우리 돈 약 8억2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는 APD의 종전 최대 벌금액보다 10배나 더 큰 규몹니다.

APD는 구글이 검색 결과에서 과거 기사 링크를 삭제하지 않아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글은 그러나 이 사례가 잊힐 권리와 관련한 유럽사법재판소(ECJ)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구글이 사용자의 앱 활동 내용을 부당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사용자가 구글 설정에서 앱 활동 추적 기능을 껐음에도 구글은 뉴스, 차량호출 등 여러 앱을 통해 사용자들의 활동을 기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구글이 파이어베이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이런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맞춤형 광고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비슷한 내용의 소송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됐습니다.

구글이 동영상 검색 결과에서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가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유튜브로 트래픽이 몰릴 수 있게 동영상 검색 결과 첫 페이지 상단에 유튜브가 오르도록 설정 변경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프로농구 스타 지온 윌리엄슨의 동영상을 검색한 결과, 조회수 18만여 건의 유튜브 동영상이 조회수 100만 건의 페이스북 동영상을 제치고 먼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