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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저염분수 제주 바다 유입 '긴장'

<앵커>

중국 남부 지역에 한 달 넘게 쏟아지는 폭우가 제주 주변 바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남부에는 집중호우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민이 3천만 명 이상일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양쯔강 유출량은 초당 8만 2천 톤으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10년간 관측된 7월 평균 유출량의 2배나 되고, 관측 이래 최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쯔강 유출량 증가로 저염분수 피해 발생 우려는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로 예정됐던 정기 해양실측조사 일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저염분수가 우리나라에 올 때 연직적인 구조, 그리고 수층의 두께 같은 것들을 저희가 산정할 수 있고 공간적인 분포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는 전국에서 저염분수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양쯔강 유출량이 6만 5천 톤 가량이던 지난 2016년 저염분수 유입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두 달 동안 서서히 저염분수가 해류와 바람을 타고 제주로 밀려드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런 저염분수 유입은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어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문재홍/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 실제 관측된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예측 성능이 좋다고 보장할 수 없게 됩니다. 관측 부분에 있어서도 그 관측을 전담해서 맡을 수 있는 조직, 이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나….]

중국과 일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정도로 기후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저염분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연구인력 확보 등 보다 강화된 대비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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